초중고 교육제도

 미국의 교육제도는 주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의 주에서 12년제의 의무교육을 실시합니다. 의무교육은 초등학교 6~8년, 중학교 4년, 고등학교 2~4년으로 나누어지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17, 18세까지 학교에 다닙니다. 고등학교 과정에는 대학진학 준비과정·상업과정·교직과정·일반교양과정의 4개 과정이 있고, 대학은 4년제 University와 2년제 Community College가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종합대학으로는 하버드·예일·프린스턴·스탠퍼드, 캘리포니아대학교 등이 있고, 공학계로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성인교육은 전국적으로 보급되어 사회인의 지적 향상, 직업재훈련, 이민자들의 미국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각종 학교수는 11만여 개이며, 총 학생수는 약 600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대학의 하기강좌, TV강좌, 통신교육·야간대학 등이 많이 있어 중등교육기관의 취학률이 1950년대에서 60년대 사이에 대폭 증가하였고 베이비붐으로 인하여 1970년대에는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1971년에서 84년까지 전체 초·중등교육기관의 취학률은 취학 아동이 감소하여 낮아졌다가 1985년부터 1990년대 중반부터 다시 높아졌습니다. 공립 유치원의 등록 인원이 1988년 2850만 명에서 1998년 3350만 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초·중등교육기관의 재학인원은 1998년 1330만 명에 달하였습니다. 외국유학생은 2003년에 58만 6천명, 2004년에는 57만 2천명에 이르고, 그 중 50% 이상이 한국, 일본,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출신입니다. 

  • 1 초등학교 (Elementary School, 1~5학년)
    미국의 초등학교는 교사 한 사람이 한 학급을 맡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학급당 20명 또는 30명 내외의 학생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예능 과목인 음악이나 미술 과목에는 별도의 교사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립학교는 무료이며 교과서도 학교에서 빌려주거나 무상 지급합니다. 학생은 노트나 연필 같은 학용품만 준비하면 됩니다. 점심은 별도로 지참케 하거나 학교에서 실비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사립학교는 시험이나 서류 전형, 구두 시험 등을 통해 입학하는데 수업료나 시설들은 학교에 따라 차이가 많으며 학부모들이 잘 선택해야 합니다. 교회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학교는 교인 자녀들에게 학비를 할인해 주기도 합니다.

    여기서 학부모들이 이해해야 할 사실은 학생에 따라 공·사립 학교의 적응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예컨대 공립학교에서는 말썽꾸러기로 낙인이 찍히거나 학습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다가 사립학교로 옮겨간 후 교사의 관심이 자신에게 쏠려 있다는 점을 인식, 학교 생활에 흥미를 갖고 숙제도 꼬박꼬박 해 가는 등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사립 학교에서 재미를 못 붙이다가 공립학교로 옮겨 적응을 잘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사립이냐 공립이냐 하는 학교 선택 기준을 자녀의 성향과 능력에 따라야지 부모의 권유대로 해서는 실패율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2 중등학교 (Junior High School, 7~9학년)
    미국의 중, 고등학제와 비교해 보면 한국의 중학교 1학년은 미국의 7학년에 해당하며 고등학교 3학년은 12학년에 해당합니다. 미국의 중학교는 보통 주니어 하이스쿨 (Junior high school) 또는 인터메디어트 스쿨 (Intermediate School) 로 불립니다. 그러나 한국의 중학교와는 달리 중1, 중2에 해당하는 7학년 8학년만 있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지역에 따라서 9학년까지 있는 학교가 있는데, 이 경우 9학년은 고등학교의 첫째 학년(FRESHMAN)으로 취급 받는 것이 상례입니다.

    중학교에서는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 학과목 외에 외국어와 희망하는 과목을 선택 지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어로는 불어, 독어, 스페인어 중 택일하는 것이 보통이나, 학교에 따라 그리스어나 히브리어 등 고전어 학과나 일어, 중국어 등 동양 언어를 수강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중학교부터는 한국의 대학식으로 학생 각자가 강의 시간마다 학과 교실을 찾아가 수강하게 됩니다. 다만 홈룸(Home Room)이라는 것이 있어 학급 편성화되어 있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홈룸 교사는 학급에 편성된 학생들의 학력 및 생활지도를 전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학교가 전하는 어떤 지침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정도의 구실밖에 달리 하는 일이 없습니다.

    학부모들이 찾아와 상담을 하고자 해도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엄격히 말해 담임교사라 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운 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점이 한국의 교육제도와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입니다.
  • 3 고등학교(High School, 9~12학년)
    미국의 교육의 꽃은 바로 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의 교육도 나름대로의 목적과 성과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에는 고등학교에서 완전한 성인에 이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나머지 두 개의 과정이 존재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대학을 나와야만 기본적인 교육이 끝난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에서는 곧 고등학교도 성인 교육의 무대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고등학교들은 대학진학을 위한 교육 이외에도 직업인을 양성하는 각종 커리큘럼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은 주로 교양과목이나 수학 등에 치중하고 고교 졸업 후 오피스 직업을 하는 학생은 회계학 · 경영학 등을, 기술계통 직업을 선택할 학생들은 공업을 택하게 됩니다. 미국의 학교들은 이런 모든 과목들을 개설하고 있거나 자체 내에 이런 과목이 없으면 이를 가지고 있는 다른 학교와 연계해 이 과목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등학교 중에서도 특히 대학 진학에 역점을 두는 학교들을 대학 진학 예비학교 (College Preparatory School) 라 부르며 사립 보딩스쿨 중에 이런 학교가 많이 있습니다. 

미국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특징

 미국의 중, 고등학교는 공립과 사립으로 나눌 수 있으며 외국유학생들은 사립학교로만 유학할 수 있습니다. 사립학교로는 약 1,400여 개의 학교가 있으며 종교학교, 비종교학교, 진학중시학교, 전인교육 중시학교 등 저마다의 특성이 있으므로 잘 파악해야 합니다. 학교 규모는 보통 사립학교 1~3백 명 정도이고 공립학교는 1천명도 정도로 많습니다. 

미국의 수준 높은 중고등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TOEFL, 또는 SSAT 성적이 필요하고 인터뷰도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습니다.  또한 미국 아이비리그라고 불리는 명문 사립 보딩스쿨들은 학교성적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과외적인 활동과 다각적인 면으로 학생을 심사하여 선발하므로, 일찍부터 본인의 성향에 맞는 학교를 목표로 정하고 준비에 들어가야 입학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